일간 스포츠 인터뷰 (2015.03.03) - 순수의 시대 비하인드
< 인터뷰 출처 >
일간 스포츠 ① - 신하균 ”몸 만드는 것? 다시 하라면 못해”
[인터뷰 ①] 신하균 ”몸 만드는 것? 다시 하라면 못해”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갖춘 배우를 일컬어 ´천의 얼굴´을 가졌다고 한다.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이 칭호, 딱 들어맞는 배우 중 한 명이 바로 신하균(41)이다.신하균은 1998년 영화 ´기막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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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스포츠 ② - 신하균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지구를 지켜라''
[인터뷰 ②] 신하균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지구를 지켜라'"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갖춘 배우를 일컬어 '천의 얼굴'을 가졌다고 한다.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이 칭호, 딱 들어맞는 배우 중 한 명이 바로 신하균(41)이다.신하균은 1998년 영화 '기막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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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갖춘 배우를 일컬어 '천의 얼굴'을 가졌다고 한다.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이 칭호, 딱 들어맞는 배우 중 한 명이 바로 신하균(41)이다.
신하균은 1998년 영화 '기막힌 사내들'로 데뷔한 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드라마 '브레인'(2011)에선 의사, 영화 '고지전'(2011)에서는 군인 그리고 '더 게임'(2007)에선 1인 2역을 소화했다. 공통점이 없는 젊은 화가와 탐욕을 즐기는 노인을 함께 그려냈다. 실험정신이 강한 영화 '지구를 지켜라'(2003)에선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청년 병구로 열연했다. 팬들은 도전하는 작품마다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는 신하균을 일컬어 '하균신(神)'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만큼 연기에 있어서는 흠 잡을 곳 없는 필모그래프를 쌓은 배우가 신하균이다. 영화 '순수의 시대'는 이런 그에게 있어 '도전'이나 마찬가지였다. 데뷔 후 첫 사극 도전, 처음으로 말도 탔고 검도 휘두른다. 여기에 한복도 입는다. 심지어 배드신도 있다. 조선시대 장군 김민재를 연기하기 위해 체지방률 3% 이하의 몸매를 유지했다. 갈라지는 복근과 몸매는 여심을 자극하기 충분하지만 그만큼 힘들었다. 극한의 시간을 끝낸 신하균은 그래서 더 한 결 편안해 보였다. 그를 직접 만나 영화 '순수의 시대'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데뷔 18년차에 첫 사극출연인데.
"스케줄도 고려해야 하고…딱 맞아 떨어지는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는 아주 운 좋게 사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일부러 피하거나 그러진 않았다."
-첫 경험한 사극은 어땠나.
"좀 매력적인 장르더라. 시대에 할 수 있는 이야기나 메시지가 있다면 실존인물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실존인물을 연기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다양한 시대에 유명한 인물을 다른 관점에서 재해석할 수도 있고…매력적인 장르고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였다."
-이번 작품은 어떤 부분에 끌려 출연하게 됐나.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캐릭터였다. 많이 달랐다. 제 나이에 할 수 있는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었고, 시나리오가 매력적이었다."
-이방원(장혁)과 달리 김민재 장군은 허구의 인물인데.
"역사의 기록이라는 건 중요한 사람들만 남는 거라고 본다. 그 안에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분명히 있다. 거기에 착안해서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쓴 것으로 알고 있다. 김민재는 안타깝고 불쌍했다. 연민을 느꼈다. 높은 위치(전군 총 사령관)에 있지만 가진 게 없는 사람, 출구가 없어 보였다.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한번쯤 해방감을 꿈꾸지 않을까. (연기를 통해) 대리만족을 하지 않을까 싶었다."
-김민재는 표현하기 보다는 뭔가를 참는 캐릭터다.
"워낙 표현을 많이 안하니까 보여줄 게 없더라. 안에 있는 걸 어떻게 표현해야 관객들에게 전달될까 고심했다. (영화 속에) 워낙 센 캐릭터가 많았기 때문에 제가 가지고 있는 느낌들을 어떻게 보여줘야 하나 외적인 부분을 많이 생각했고, 그 방법으로 몸도 만들었다."
-영화 속 근육질 몸매도 압권이더라.
"그게 김민재를 표현하는 한 부분으로 보여 지길 원했다. 감독님도 워낙 표현을 하지 않는 인물이니까 몸이 표현을 했으면 하셨다.(웃음) 몸의 대화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우스갯소리로 '신경질적인 근육'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김민재는) 싸우는 것 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몸에 상처 분장도 하고 웨이트도 했다. 멜로 라인이 있고 그러는데 배가 나온 상태에서 (배드신을) 할 수 없었다."
-술도 끊었다고 하던데.
"승마와 검술 등을 함께 하니까 운동량이 많이 지더라. 술을 좋아하고 그렇지만 촬영기간 동안에는 끊었다. 체지방률이 2.6~7%까지 갔었다. 작품을 할 때는 심할 정도로 독해지는 거 같다.(웃음)"
-다시 하라면 할 수 있겟나.
"안하지 않을까 싶다.(웃음) 굳이 또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 일부러 몸을 만드는 역할은 하지 않을 것이다. 관객분들이 식상해 지시지 않겠나."
-미혼인데 불구하고 이번에 아버지 역할을 했다.
"갑자기 많이 (출연 제의가) 들어오더라.(웃음) 아무래도 아버지는 경험을 해보지 않아 (연기를 하면서도 이게) 맞나 싶기도 하더라. 주변에 자식이 있는 지인들이나 제가 겪은 아버지와의 관계를 종합해서 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강한나와의 배드신이 연일 화제다.
"제가 리드를 했다기보다는 편안하게 연기를 잘 했다. 다른 생각하지 말고 본인의 의지대로 연기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막 조언을 하거나 리드를 하지 않았다. 이야기는 많이 들어주려고 했는데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매일매일 공부를 하더라. 굉장히 어려운 캐릭터인데 신인이 감당하기 힘든 촬영 등도 너무 잘 했다. 더 해줄 말도 없이 잘했다."
-배드신이 어렵지 않았나.
"정확한 콘티와 연출 하에 촬영이 이뤄졌다. 감정만 가지고 짧은 시간을 집중하려고 했다.(웃음)"
-아무래도 배드신에 초점이 모여지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을텐데.
"영화에 다른 볼거리와 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많은데 자극적인 부분에만 시선이 가는 게 있지만 어느 정도 받아들여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균신(神)'이라는 별명 등이 부담스럽지 않나.
"책임감도 있고,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다. 혼란스러울 때도 있지만 그런 긴장감은 항상 똑같다. 아쉬울 수 있지만 내가 하는 작업에 후회는 하지 말자는 생각이다. 먼 미래를 계획하면서 살지는 않는다.(웃음)"
-결혼도 계획에 없는 건가.
"계획을 세워서 누군가를 만나진 않을 거 같다. 연애는 하고 싶다. 하지만 소개를 받고 그러는 과정은 성격상 맞지 않다."
-이상형을 꼽자면.
"계속 변화가 있고 딱 정해진 건 없다. 하지만 밝은 사람이 좋다."
-촬영 후 캐릭터에 잘 빠져나오는 스타일인가.
"비운다. 거의 방치한다.(웃음) 촬영이 끝나면 아무것도 안 하고, 멍하니 있을 때도 있다. 집에서 청소를 한다던가, 장난감을 만들고 애완동물하고 놀고 그런다. 과거를 생각하거나 그러는 편이 아니라서 제 생활로 돌아오면 며칠 지나면 또 충전이 된다."
-애완동물은 강아지인가.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운다. 그런데 최근에 마당에 길고양이 다섯 마리가 놀러 와서 집도 마련해줬다.(웃음)"
-예능 출연을 잘 안하기로 유명한데.
"편한 자리에 있거나 친한 분들이 있으면 모를까…특별히 보여줄 수 있는 장기도 없고, 멍석을 깔아주면 못하는 스타일이다. 일단 두려운 것도 있다.(웃음)"
-지금까지 출연작 중 가장 인상적인 걸 꼽자면.
"아무래도 '지구를 지켜라'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시대니까 제작될 수 있는 영화였다. 독창적이고 새롭고 아무래도 나오기 힘든 캐릭터다. 시대를 앞서간 캐릭터…20대에 그런 영화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오랫동안 기억되는 영화라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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